미리 알아보는 2026년 안경 트렌드 4가지

2025-11-12

미리 알아보는 2026년 안경 트렌드 4가지 (1)

트렌드1) 형태의 재설계 – ‘구조’가 ‘태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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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안경 디자인의 첫 번째 키워드는 ‘구조감’이다. 직사각형(Rectangular) 프레임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얼굴의 윤곽을 정리하고 단단한 인상을 남긴다. 한편, 쉴드(Shield)나 랩어라운드(Wrap-around) 프레임은 얼굴을 감싸며 하나의 ‘장비’ 같은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런 형태는 스포츠·아웃도어 감성과 도시적 미니멀리즘을 동시에 품고 있다.

반대로 복고풍 볼드 아세테이트와 오버사이즈 디자인도 재등장 중이다. 70~90년대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형태들은 “표현의 강도(strength of expression)”를 강화한다. 즉, 형태가 말하는 시대로의 회귀다  얇은 메탈의 시대가 ‘존재감의 시대’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트렌드2) 색과 소재 – 얼굴 위의 온도를 바꾸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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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소재는 2026년 안경 트렌드에서 ‘감정의 코드’로 작동한다. 단단하고 무채색 위주였던 이전 시즌과 달리, 올해는 온도감 있는 뉴트럴 톤이 주목받는다. 크림(Cream), 올리브(Olive), 본톤(Bone) 컬러가 대표적이다. 따뜻하면서도 도시적인 균형을 만들어준다. 또한 투명 아세테이트나 연한 파스텔톤 프레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빛이 투과되는 프레임은 얼굴의 그림자를 줄이고, 밝은 인상을 준다. “얼굴 위의 조명” 역할을 하는 셈이다. 소재 면에서는 재생 아세테이트와 식물 기반 플라스틱 등 지속가능한 선택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감도 있는 소비’의 기준이 되었다. 안경 하나에도 가치와 스토리가 담기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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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3) 기능과 라이프스타일 – 안경이 생활이 된다.

2026년은 안경이 기능성과 감성의 경계를 허무는 시작이 되는 시기가 될 것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장시간 스크린을 보는 현대인에게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는 기본 옵션이 되었고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자외선 차단·내구성·착용감까지 중요해졌다. 게다가 테크놀로지의 접목이 본격화된다. 스마트 글래스, AR/VR 인터페이스, 음성 인식형 렌즈 등 하이브리드 아이웨어의 등장이 눈앞에 있다.

“패션이 기능을 품고, 기술이 스타일을 입는다”는 새로운 공식이 안경 시장에서 구현되는 셈이다. 또한 이런 흐름은 아웃도어·택티컬 감성으로 확장된다. 내구성과 구조미를 강조한 프레임, 생활 방수·충격 흡수 소재 등은 도시와 자연을 넘나드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다. 결국 안경은 일상의 장비이자 스타일의 상징이 된다.

트렌드4) 인상의 변화 – 프레임 하나가 사람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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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아이템 중에서도 ACC(액세서리)는 의류보다 훨씬 미세한 ‘용도와 이유’를 가진다. 그중에서도 안경은 유난히 예민한 아이템이다. 얼굴 한가운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시선이 닿는 눈 주변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래전부터 안경을 ‘얼굴의 중심점’이라 부른다. 시력이 좋아서 굳이 안경이 필요 없는 사람들조차, 이제는 스타일을 위해 그것을 선택한다. 심지어 렌즈가 없는 프레임만 착용하기도 한다. 그만큼 안경은 더 이상 시력 보조 기구가 아니라 인상의 구조를 바꾸는 장치가 되었다.

그 변화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나 톰 홀랜드처럼, 안경의 유무만으로도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라라랜드’ 속의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으로 등장할 때와, 현실에서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안경을 썼을 때는 부드럽고 내면적인 분위기가 살아나지만, 작품 속에서는 강단 있고 직선적인 에너지가 돋보인다.

톰 홀랜드 역시 그렇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의 영리하고 소년 같은 표정이 안경을 착용하면 성숙하고 지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그의 얼굴 위에서 안경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소년과 남자’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만들어주는 장치처럼 보인다. 그런 걸 보면, 사람의 인상은 생각보다 쉽게 바뀌지 않지만 안경 하나만으로도 다른 장르의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그 작은 프레임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순간을 나는 자주 목격한다.

인상과 태도 – 안경이 말하는 나

사람들은 더 이상 ‘브랜드’를 고르지 않는다. 이제는 ‘인상을 선택’한다. 어떤 형태가 나의 인상을 만들고, 어떤 컬러가 내 얼굴의 온도를 바꾸며, 어떤 기능이 나의 생활에 맞는지를 스스로 묻는 시대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글로벌 아이웨어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디지털 피팅·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 역시 이런 흐름을 빠르게 흡수하는 국가 중 하나다. 특히 투명 아세테이트나 베이지·본톤 프레임처럼 ‘감도 있는 절제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안경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태도와 철학, 그리고 기술이 만난 형태의 언어다. 형태는 태도를, 색은 감정을, 기능은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다음 번 안경을 고를 때, 당신은 아마도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을 것이다.

“나는 어떤 인상을 선택하고 싶은가?”

그 답은 유행이 아니라, 당신의 얼굴 위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을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액세서리, 그것이 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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