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안경들

안경 하나가 성형수술 만큼이나 큰 변화를 준다는데 진짜일까?
저는 위의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란 기간 다양한 안경들을 번갈아 써본 사람들은 대부분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안경을 고른다는 것은 정말 ‘성형수술’에 가까울 정도로 인상에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얼굴은 그대로인데 어떤 안경을 고르냐에 따라, 얼굴 인상 안경 하나로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잘 고른 안경은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잘못 고른 안경은 그 사람의 ‘이미지’나 기운까지도 눌러버리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잘못 쓴 안경이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
안경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예쁘지 않다는 것’ 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굴형과 맞지 않는 프레임은 실제로 사람의 이미지 까지도 왜곡 시키기도 합니다. 실제로 둥근 얼굴에 둥근 프레임을 쓰면 얼굴은 더욱 넓어 보이게 되고, 각진 얼굴에 너무 각진 뿔테를 쓰면 인상은 차갑고 딱딱하게 보여지게 됩니다. 그 외 안경 프레임의 사이즈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작은 얼굴에 큰 프레임을 쓰면 얼굴이 묻혀 버리고, 큰 얼굴에 작은 프레임을 쓰면 안경이 장난감처럼 보이게 됩니다. 또한, 코받침이 낮으면 얼굴이 늘어져 보이고, 반대로 지나치게 높으면 부자연스럽게 눈에 띈다.
색상 역시도 전체적인 인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피부 톤과 맞지 않는 프레임 컬러는 얼굴을 칙칙하게 만듭니다. 쿨톤 피부에 탁한 브라운을 쓰면 금세 피곤해 보이고, 따뜻한 피부톤에 지나치게 차가운 메탈 프레임을 쓰면 얼굴이 창백하게 뜨게 됩니다. 결국, 안경은 우리의 마음만큼이나 솔직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 안경을 쓰면 어딘가 어색하고, 촌스러워지고, 사람들 눈에는 ‘뭔가 피곤해 보이는’ 인상으로 남게되기 때문입니다.
잘 맞는 안경이 만드는 긍정적인 힘
반대로, 나와 맞는 안경을 찾았을 때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둥근 얼굴에 각진 프레임을 쓰면 지적이고 세련되게 보이게 되고, 각진 얼굴에 둥근 프레임을 쓰면 부드럽고 친근해 보이게 됩니다. 긴 얼굴은 와이드한 프레임으로 안정감을 얻게 되고 작은 얼굴은 얇고 가벼운 프레임으로 선명해지게 됩니다.
– 눈썹이 짙은 경우엔 얇은 티타늄 소재의 안경을
– 희미한 눈썹인 경우엔 윗부분이 볼드한 안경,
– 광대뼈가 돌출되거나 사각 턱인 경우엔 약간의 라운드 진 사각형테의 안경테를 고르면 돌출된 광대뼈를 보완 할 수 있게 됩니다.
넓은 미간이나 미간 사이에 주름으로 컴플렉스 있는 경우에는 긴 브릿지 안경테, 그리고, 볼드한 무채색 안경테로 눈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보면 좋습니다. 반대로 눈 사이가 좁은 경우엔 브릿지가 짧은 안경으로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평범한 인상을 가진 경우엔 동글한 복고풍 안경이나, 레트로 스타일 안경, 하금테 스타일 안경으로 비범함 느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얼굴에 뾰루지나 트러블이 생겼을땐 감추기 위해선 가급적인 무채색 볼드한 안경을 끼면 울긋불긋한 상황에서 트러블을 완화해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프레임 컬러는 마치 의상 색을 고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블랙 뿔테는 카리스마와 지적인 인상을 주고, 실버 메탈은 단정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줍니다. 투명 아세테이트는 밝고 경쾌해 보이며, 개성 있는 컬러 프레임은 창의적인 느낌 까지 주기 때문에 실제로 사소해 보이는 프레임의 컬러는 얼굴의 전체적인 인상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트렌드와 경험의 기록
그동안 안경을 써왔던 20년 동안 안경의 유행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대학생 시절에는 두꺼운 검정 뿔테가 유행이었습니다.

두꺼운 검정뿔테 안경은 강단 있어 보이면서 세련돼 보였고 때로는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 얇은 메탈 라운드 프레임이 유행하면서 한동안은 가볍고 지적인 이미지가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존재감이 약해 때로는 이미지가 선명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성은 브라운계열 아세테이트 라운드 프레임과, 남성은 빅사이즈 메탈 프레임의 디자인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스타일의 안경들을 직접 써보니 밝고 트렌디해 보인다는 장점이 있었고, 특히 브라운계열 프레임을 처음 착용했을 때에는 주변에서 “얼굴이 환해졌다”, “이미지가 젊어졌다”라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고, 안경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미지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때 처음으로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이미지] 가볍고 지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얇은 메탈 라운드 프레임 안경테
나와 잘 어울리는 안경테를 고른다는 것은 좋은 인상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안경은 매일 얼굴 위에 올리는 작은 무대 의상과 같기도 합니다. 동시에 나를 드러내는 가장 솔직한 액세서리 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경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합니다. 내 얼굴형이 어떤지, 내 피부 톤은 어떤지,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싶은지 먼저 파악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울 앞에서 내 얼굴을 관찰하고, 그에 맞는 프레임을 찾는 순간, 안경은 단순한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최고의 액세서리가 됩니다.
누군가는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얼굴의 완성은 안경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 작은 프레임 하나가 오늘의 나를 더 단단하게, 때로는 더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안경은 최고의 액세러리이자 성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