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웨스트관 5층에 파피루스 안경원이 있습니다. 1992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안경을 패션의 영역으로 제안한 국내 최초의 아이웨어 셀렉트샵입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압구정을 지켜온 이 공간은 지금 2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피루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점 김의영 원장님을 만나 파피루스가 걸어온 길과 안경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들었습니다.
<파피루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점 방문 정보>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343 갤러리아백화점 WEST 5층
전화: 02-546-3251
영업시간: 월~목 10:30–20:00 / 금~일 10:30–20:30
주차: 갤러리아 백화점 2시간 무료 이용 가능
예약: 네이버 예약 가능 (제품 상담 / 제품 픽업 / 피팅 및 AS 접수)
파피루스라는 이름이 담고 있는 것
Q1. 파피루스라는 브랜드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파피루스가 인류 최초의 종이인 것처럼, 안경계의 최초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입니다. 기능 위주에만 머물렀던 한국에서 처음으로 안경을 패션의 영역으로 가져온 셀렉트샵이었고, 앞으로도 그런 브랜드로 남고 싶습니다.
Q2. 안경을 패션의 영역으로 처음 제안했다는 것, 그 방향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원래 안경은 잘 보이는 기능에만 집중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저희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안경이 그 사람의 보여지는 모습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방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파피루스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직접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는데 그분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저희 색깔이 녹아 있는 걸 보면 그 영역이 꽤 넓게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Q3. 갤러리아 압구정점을 찾는 고객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40대에서 60대가 주를 이룹니다. 90년대에 시작했으니 그때 어머니 아버지 손에 오셨던 분들이 지금 주 고객이 되셨고, 그분들의 자녀분들까지 함께 오시는 경우도 많아요. 각 분야의 전문직이나 기업인 고객님이 많은 편인데, 사진이 자주 찍히고 계약 자리가 잦다 보니 세련돼 보여야 하는 동시에 기능적으로는 잘 보이고 덜 피로해야 하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드려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럼에도 저희에게 전적으로 맡기시는 것은 그동안의 쌓인 신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
Q4. 처음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안경을 완성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상담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도 들려주신다면요.
오시면 원하시는 스타일을 먼저 여쭤보고, 그동안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을 드린 후 검안을 통해 눈에 맞는 렌즈까지 결정하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고객님의 요구사항과 저희의 전문성이 만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백화점에 위치하다 보니 단순 구경보다는 확실한 구매 의사를 갖고 오시는 분들이 많고, 원하는 디자인까지 명확하신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 경우는 요구사항에 맞게 스타일링부터 검안까지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고객님들께서 실제로 어울리는 스타일과 원하는 추구미가 다른 경우가 꽤 많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요구대로 스타일링을 도와드리고, 그 후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스타일을 제안드리면 “이게 더 잘 어울리네요. 잘 봐주시네요.”라는 반응이 나와요. 그렇게 신뢰를 얻고 검안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Q5. 파피루스만의 브랜드 선정 기준이 있나요?
유행한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들여오지 않고, 한 브랜드를 5~6년 정도 지켜봐요.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브랜드가 생각보다 많고, 그렇게 되면 AS 부담은 결국 고객과 저희가 함께 짊어지게 돼요. 저희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파피루스를 믿고 구매하시는 거니까, 저희가 선보이는 것에 근거와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그걸 알기 위해서 저희는 해외 전시회에도 나가고, 공장에 직접 가 보기도 하고, 브랜드 대표님들와 직접 얘기를 많이 나눠 보기도 합니다. 안경에 얼마나 진심으로 임하는 분들인지 알기 위해서요. 그런 과정을 통해 ‘오랜 시간의 흔적’을 쌓아온 브랜드들만 매장에 들입니다. 지금 매장에 있는 것들은 다 그렇게 연이 닿은 브랜드들이에요.
Q6. 그 기준으로 들인 브랜드 중에서 파피루스를 대표하는 곳들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저희 매장에 있는 브랜드들은 다 그렇게 신뢰를 쌓은 브랜드들인데요, 그중에서도 ‘로토스(LOTOS)’, ‘스펙아스펙(SPEC ESPACE)’, ‘호프만(Hoffmann)’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로토스(LOTOS)는 18K 골드 단일 소재만으로 프레임을 제작하는 독일 하이엔드 브랜드입니다. 가격이 1,500만 원에서 4,000만 원대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고가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취급하는 곳이 세 군데밖에 없고, 파피루스 지점들 중에서도 압구정점에서만 취급하고 있어요. 쉬운 가격대가 아니라 고민이 됐었는데, 브랜드 본사와 오랫동안 소통하면서 안경 퀄리티에 대한 신뢰가 생겨서 들이게 되었어요. 금테를 얇게 뽑아내는 것 자체가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낸다는 것 자체가 제품력에 대한 방증이 됩니다. 모두 오더 베이스로 제작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한 고객만을 위해 만들어지는 프레임이에요. 혹시라도 잘못 나오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보내주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 제품은 저희가 세일즈를 하기보다 오히려 고객님께서 먼저 찾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 스포츠 안경 전문 브랜드 스펙아스펙(SPEC ESPACE)입니다. 도요타 자동차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브랜드로, 파피루스에서 국내 독점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고글처럼 앞면은 플랫하면서도 옆테는 커브를 유지하는 구조 덕분에 스포츠 렌즈를 넣어도 어지럽지 않고, 귀 부분은 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어 격한 움직임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장시간 착용해도 귀와 코에 부담이 없어,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학생분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호프만(Hoffmann)입니다. 파피루스와의 인연이 깊어지면서 다른 안경원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단독 콜라보 모델도 있습니다. 물소 뿔을 겹겹이 쌓아 만들었기 때문에 아세테이트에서는 볼 수 없는, 천연 소재에서만 나오는 은은하고 깊이 있는 색감이 특징이에요. 가볍고 피부 자극도 적어 하루 종일 착용해도 편안하고, 얼굴과도 잘 어울러져 피팅 후 만족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Q7. 안경이 그 사람의 첫인상을 바꾼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얼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소품이 안경이라, 선택 하나로 주는 인상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상담할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어떤 이미지를 주고 싶은지, 평소에 어떻게 입고 다니시는지, 어떤 일을 하시는지입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실제로 어울리는 것이 다른 경우가 꽤 많은데, 그 간극을 좁혀나가는 과정 자체가 상담의 영역인 것 같아요.
Q8. 검안사로 고객들을 만나오시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셨나요?
단순히 안경을 파는 일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에 기여했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 번은 10년 만에 저희 매장을 다시 찾아주신 고객님이 계셨는데, 오랜만의 시력 검사라 자이스 장비로 정밀 검안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데이터가 명확하게 잡히지 않아 안과 검진을 먼저 권해드렸고, 결과적으로 초기 녹내장을 발견하셨습니다. 나중에 다시 오셔서 감사 인사를 전해 주셨는데, 고객의 눈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전문가의 기본이라는 걸 그때 다시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삶의 에너지가 바뀌었다”는 그 한마디가 지금도 마음에 남습니다.
Q9. 렌즈 선택이 왜 중요한가요?
렌즈를 통해서 세상을 보게 되잖아요. 같은 랜즈라도 어떻게 설계되었느냐에 따라 시야의 선명도와 피로도가 달라지고요. 저희가 쓰는 ZEISS i.Profiler+는 일반 검안보다 훨씬 정밀하게 눈의 굴절 특성을 측정하고, VISUFIT 1000은 얼굴 형태와 안경을 쓰는 자세까지 3D로 분석해서 그대로 렌즈 설계에 반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딱 맞는 렌즈가 가능하고, 고객님들도 바로 체감을 하십니다.
Q10. ZEISS SmartLife 렌즈를 추천하게 되는 상황과 고객 반응은 어떤가요?
고객님께 ZEISS SmartLife를 한 번 추천해 드리면 이후에는 다른 렌즈를 거의 안 하세요. 다른 렌즈와 비교했을 때 깨끗하고 선명하다는 게 직접 체감이 되거든요. 간혹 가격 부담 때문에 저렴한 걸 선택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역체감을 하시고 ‘값어치를 한다’고 다시 맞추러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Q11. 야간 운전을 자주 하는 고객에게 ZEISS DriveSafe 렌즈를 추천하시는 경우가 있나요?
밤에 잘 안 보이거나 눈부심이 심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DriveSafe 렌즈를 쓰신 후 차이를 분명히 느끼세요. 안경을 여러 개 갖고 계신 분들도 운전할 때만큼은 DriveSafe 안경을 따로 챙기실 만큼 체감이 다르기 때문에, 빛번짐이나 눈부심이 불편하시거나 야간 운전이 잦으시다면 한 번 상담해 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이어온 것과 이어갈 것, “안경에 대한 진심이 파피루스의 유산으로”
Q12. 오래 쓸 수 있는 안경을 고른다는 게 단순히 내구성 얘기만은 아닌 것 같아요. 원장님이 생각하는 진짜 기준이 있다면요?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이 곧 안경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경이 아무리 좋아도 브랜드가 없어지면 수리나 부품 교체가 어려워져요. 저희가 고가의 프레임을 소개할 수 있는 건 그 브랜드가 오랫동안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좋은 안경이란 소재와 디자인뿐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하고, 그 진심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는지를 봐요. 파피루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안경 브랜드의 가치가 맞닿을 때 비로소 저희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Q13. 앞으로 파피루스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있다면요?
처음에 패션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럭셔리 쪽으로 많이 이동했는데, 앞으로는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경 쪽으로도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Q14. 파피루스가 앞으로 어떤 안경원으로 기억됐으면 하시나요?
파피루스라는 이름에는 처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처음 안경을 패션으로 제안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시도하는 곳으로 남고 싶습니다. 동시에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오래, 다음 세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안경원이 되고 싶습니다.
[Check List] 파피루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점을 꼭 경험해봐야 하는 고객 유형
✓ 파피루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소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분
✓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적 편안함, 두 가지를 모두 원하는 분
✓ ZEISS i.Profiler+와 VISUFIT 1000으로 내 눈에 꼭 맞는 렌즈를 처방받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