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면서 스타일링에도 변화를 주고 싶게 된다. 안경 하나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계절이 달라진 기분이 난다. 올해 봄 피드를 보다 보면 분명한 공통점이 보인다. 다들 안경이 가벼워지고 맑아졌다. 짙고 강한 프레임보다 투명하거나 파스텔 계열의 부드러운 프레임이 훨씬 많이 보인다.
투명 프레임, 올봄은 조금 더 정교해졌다
투명 프레임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사랑받아 왔지만 올봄의 투명 프레임은 예전과 결이 다르다. 투명 프레임 대신, 속에 색이 살짝 배어 있는 반투명 질감의 프레임이 눈에 많이 띈다. 라벤더, 피치, 세이지 그린 같은 파스텔 색상을 반투명하게 처리한 버전이 특히 봄 시즌에 산뜻하게 잘 어울린다. 앞판은 투명하게 두고 안경다리에만 색을 넣은 디자인도 늘었는데, 정면에서는 심플하지만 측면에서는 포인트가 되어서 활용도가 높다. 처음에는 낯설거나 내 얼굴에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날이 따뜻해질수록 오히려 시원하고 가벼운 인상을 줘서 봄여름에 특히 잘 맞는다. 활용 포인트는 이렇다.
✓ 완전 클리어가 부담스럽다면 살짝 색이 배어 있는 반투명 버전부터 시작하면 한결 수월하다
✓ 앞판 투명 + 안경다리 컬러 조합은 코디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 유백색(밀키 화이트) 계열은 뭘 입어도 충돌이 없어 봄 시즌 데일리로 쓰기 좋다
✓ 시력 교정 목적이 아니더라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머리 위에 얹거나 상의 목 부분에 꽂는 방식이 자연스럽고, 선글라스 홀더 목걸이를 하나 장만해두면 안경을 쓰지 않아도 스타일리쉬해질 수 있다.
파스텔 프레임, 연한 색일수록 더 영리하게 골라야 한다
파스텔 안경이 봄마다 나오긴 하지만 올해는 선택지가 확실히 다양해졌다. 블러시 핑크, 스카이 블루, 라일락, 버터 옐로, 세이지 그린까지 팔레트가 넓어졌고 소재에 따라 같은 색도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색이 연할수록 피부 톤과의 조화가 중요한데, 잘못 고르면 얼굴이 칙칙해 보일 수 있다. 아세테이트(고급 플라스틱) 소재는 색감이 깊고 도톰한 느낌이라 프레임 자체가 포인트가 되고, 메탈 소재에 파스텔 코팅을 입힌 제품은 얇고 가벼운 인상을 준다. 피부 톤별로 고르는 법은 이렇다.
✓ 처음 파스텔 프레임을 시도한다면 블러시 핑크 계열이 가장 무난하다. 피부 톤을 거의 타지 않는다
✓ 쿨 톤이라면 라일락이나 스카이 블루가 생기 있어 보인다
✓ 웜 톤이라면 버터 옐로나 세이지 그린 쪽이 잘 맞는다
봄 코디에 안경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법
안경은 코디의 마지막에 더하는 소품처럼 여기기 쉽다. 하지만 얼굴 중심에 위치하는 아이템인만큼 다른 어떤 요소보다 전체 인상을 먼저 결정짓는다. 그런 의미에서 투명 프레임은 뭘 입어도 크게 충돌하지 않는다는 게 강점이다. 플로럴 패턴이나 스트라이프처럼 이미 패턴이 강한 옷에도 무리 없이 어울린다. 파스텔 프레임을 골랐다면 같은 계열 색상으로 톤을 맞춰주는 방식이 생각보다 세련되게 나온다. 라일락 프레임에 연보라 니트, 스카이 블루 프레임에 연청 데님과 화이트 조합처럼 비슷한 톤끼리 맞추면 힘을 뺐는데도 완성된 느낌이 난다. 봄 코디에 안경을 맞출 때 기억하면 좋은 것들이다.
✓ 파스텔 프레임에 파스텔 옷을 입을 때 전체가 너무 연해지지 않도록 화이트나 베이지를 중간에 섞어주면 균형이 잡힌다
✓ 신발이나 가방에서 조금 더 채도 있는 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전체가 살아난다
✓ 투명 프레임은 봄의 플로럴 원피스나 체크 셔츠처럼 패턴이 강한 아이템과도 잘 맞는다
프레임이 바뀔 때 렌즈도 같이 챙겨야 한다
투명 프레임은 렌즈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렌즈 상태가 전체 인상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렌즈는 표면 한 면당 약 4% 안팎의 빛이 반사되는데, 투명 프레임에서는 이 반사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반사 방지 코팅(AR 코팅)은 이 빛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코팅이 낡거나 벗겨지면 효과가 떨어져 렌즈가 뿌옇거나 번들거려 보이기 시작한다. 봄에 새 프레임으로 바꿀 생각이라면 렌즈 상태도 함께 점검해보는 게 좋다. ZEISS의 반사 방지 코팅 라인인 DuraVision은 렌즈 앞뒤 표면의 반사를 줄여주도록 설계되어 있어, 투명 프레임과 함께 쓰면 렌즈가 눈에 덜 띄고 전체가 자연스럽게 정돈된 느낌을 준다.
✓ 투명 프레임으로 바꿀 때는 렌즈 반사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렌즈 코팅이 낡았다면 프레임 교체와 함께 렌즈 처방도 같이 받아보는 편이 낫다
✓ 봄 아이웨어의 완성도를 올리고 싶다면 프레임과 렌즈를 세트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봄 안경을 고를 때 기억하면 좋은 기준
안경을 바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트렌드보다 자신의 코디 패턴에서 출발하는 편이 좋다. 화려한 패턴의 옷을 자주 입는다면 투명 프레임이 훨씬 편하고, 무채색 중심의 단정한 옷을 선호한다면 파스텔 프레임이 포인트 역할을 해준다. 어떤 쪽이든 올봄의 안경은 얼굴을 압도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완성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참고 자료>
Spring 2026 Eyewear Trends: The Biggest Frame Styles of the Season — 39dollarglasses
Eyewear Trends 2026: Sheer, Pastel & Bio-Acetate — Visio-Net
2026 Eyewear Color Forecast: Pastels, Dual-Tones & Transparent Frames — Eyemode
ZEISS DuraVision lens coatings